부정씨(負鼎氏, ?~?)
대주류왕(대무신왕)으로부터 사성받은 인물.
[설명]
21년(대주류왕 4) 12월, 부여를 정벌하려 군대를 내어 행군하는 고구려군이 비류수(沸流水) 가에서 다다랐을 때 대주류왕에게 불을 피우지 않고도 스스로 열이 나 밥을 지을 수 있는 솥을 짊어지고 종군하기를 청하였으며 이에 솥을 짊어진 사람이라는 뜻의 부정씨(負鼎氏)를 사성받았다.
『삼국사기』에는 대주류왕으로부터 사성받은 성씨인 부정씨만 기록되어 있을 뿐 이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이후 행적에 대한 기록 역시 없으나 다음해인 22년 부여왕을 죽이고 부여를 탈출 회군하는 과정에서 비류수 가에서 얻은 큰 솥을 잃어버렸다는 기록에 따라 부여를 탈출 회군하는 과정에서 전사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.
"4년 겨울 12월에 왕은 군대를 내어 부여를 정벌하려함에 비류수 가에 다다랐다. 물가를 바라보니 마치 여인이 솥을 들고 노는 것 같아, 다가가서 보니 오직 솥만 있었다. 그것으로 밥을 짓게 하자 불을 피우지 않고도 스스로 열이 나서, 밥을 지을 수 있게 되어 일군을 배불리 먹일 수 있었다. 홀연히 한 장부가 나타나 말하기를 “이 솥은 우리 집의 물건입니다. 나의 누이가 잃은 것을 지금 왕께서 찾았으니 (솥을) 짊어지고 따르게 해 주십시요” 마침내 그에게 부정(負鼎)씨의 성을 내려주었다."
四年, 冬十二月, 王出師伐扶餘, 次沸流水上. 望見水涯, 若有女人舁鼎游戯. 就見之, 只有鼎. 使之炊, 不待火自熱, 因得作食, 飽一軍. 忽有一壯夫曰, “是鼎吾家物也. 我妹失之, 王今得之, 請負以從.” 遂賜姓負鼎氏.
-『삼국사기』「고구려본기」제2(권14) 대무신왕 4년조 기사 中 -
[참고자료]
『삼국사기(三國史記)』